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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자는 잠 | 잠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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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15 04:19 조회4,4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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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잠 빚이란 개념에 대하여 정확한 이해를 해야한다. 잠 빚이란 그 말이 뜻하는 대로 잠에 대한 빚을 지고있다는 뜻이다. 
이는 마치 은행에 얼마의 빚을 지고있는지? 그 진 빚에 대하여 매달 얼마씩 갚아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진 빚이 많으면 매달 갚아야 하는 액수가 커지며, 진 빚이 적으면 매달 갚아야 하는 액수가 적어도 되는 원리와 마찬가지이다. 

잠 빚(sleep debt)이란 미국의 잠 의사인 윌리엄 더먼트 박사가 만들어 낸 용어이고 그가 처음으로 잠 빚이란 개념을 도입한 바 있다. 더먼트 박사는 스탠퍼드 의과대학에서 일생을 잠과 꿈 연구에 바친 의사로서 갖가지 연구를 한 바 있고 여기서 많은 사실들을 발견해 내어 잠과 꿈에 대하여는 전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존재이다.
  
뇌는 잠을 얼마나 자고 있는지에 대하여 정확한 기록을 하고있다. 지난 밤 두 시간의 잠을 설쳤다고 한다면 그 다음날 두 시간을 더 자야 잠 빚에서 벗어나게 되어있다. 무슨 일이 있어서 일주일 내내 하루에 두 시간씩 잠을 덜 잤다고 한다면 이 사람이 진 잠 빚은 28시간이 된다. 즉 이 사람은 언제인가는 지고있는 28시간의 잠 빚을 갚아야 정상적인 사고능력과 판단력이 되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하루에 두 시간씩 5일동안 잠을 덜잔 사람은 20시간의 잠 빚을 지고있는 셈이다. 

이 사람이 토요일에 평소보다 5시간을 더 잤다고 하더라고 아직 10시간의 잠 빚을 지고있는 것이다. 나머지 10시간도 언제인가는 갚아야 하는 빚으로 남아있게 된다.(잠 빚은 덜 잔 시간의 두배가 된다. 즉 이 경우에는 10시간의 잠 빚을 지고있는 셈인데 5시간의 잠을 자면 잠 빚 10시간이 갚아지는 것이다)
  
잠 빚을 가장 많이 지고있는 층은 대학생들이다. 대학생들은 다음의 세 가지 일을 해낸다. 

첫째,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수업을 받을 수 없게 됨으로  참으로 열심히 공부를 한다. 
둘째, 기숙사 생활을 할 때를 상정한다면, 대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정말로 열심히 한다. 누구라도 대학생활의 추억을 기숙사 생활에서 찾게된다. 
셋째, 많은 학생들이 일을 해야한다. 즉 대학생들은 잠을 희생하지 않고는 대학생활을 할 수 없게 되어있다. 따라서 잠 빚을 많이 지고있는 대학생들은 각종 사고도 잘 낸다고 보아야 한다. 
잠 빚에 몰려있는 대학생들이 밤잠을 못 자는 경우라고는 거의 없다. 침대에 누어서 눈을 붙이면 그대로 잠이 들게된다.
대학생들이 어쩌다가 집에 오면 잠자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주말 내내 잠만 자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이 있다. 모처럼 찾아 온 집이지만 대학생들에게는 지고있는 잠 빚을 갚는 곳이 되는 셈이다.
  
잠에 취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밤새 잠을 자고 아침 늦게까지 잠을 잤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졸립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잠에 취한 것이 아니고, 아직도 진 잠 빚이 많은 것이다. 
잠 빚은 쌓이는 성질을 갖고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잠 빚을 질 때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진 잠 빚을 다 갚기 전에는 여전히 잠에 취하게 된다.

현대생활은 잠 빚을 지고사는 생활이다. 특히 신입사원들은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밤 늦게까지 일하다가 주말이 되면 새벽부터 골프장으로 향하기 때문에 지고있는 잠 빚을 갚을 기회가 없는 것이다. 현대생활이 신입사원들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있다. 
밤 늦게까지 할일들이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심야 테레비 방송시청, 인터넷에 얽매여서 주고받는 대화로 밤새는 줄 모르는 생활, 밀린 연속극을 보기위해 새벽까지 비디오를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 그리고는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야만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된다. 결과적으로 쌓이는 것은 잠 빚인 것이다.
 
잠 빚을 많이 지고있는 사람들은 낮에 잘 졸게된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도 졸며, 책을 보다가도 존다. 일의 능률이 나지 않는 것은 당연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이 감기 등으로 앓게되면 18시간 씩 잠을 자면서 진 잠 빚을 갚게된다. 감기에 걸려서 잠을 잘 자게 된 것인지 아니면 잠 빚이 너무 크기 때문에 감기라도 걸려서 잠 빚을 갚으라는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잠을 못자게 되면 면역성이 떨어짐으로 감기에 걸리게 되고, 그래서 감기라도 걸려서 잠 빚을 갚으려는 무의식적인 상태에 들어가는 지도 모른다.

잠 빚에는 강한 인간들이지만, 잠 빚을 지고있는 사람들은 각종 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아주 높아지게 된다. 잠 빚에 몰리는 사람들은 각종 작업능률도 떨어진다. 특히 잠 빚에 술까지 겹치면 아주 위험지경에 까지도 들어갈 수 있게된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 또한 화를 잘 내게되고, 거의 모든 일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학생들의 학업능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창작능률도 떨어지게 됨으로 이 방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잠 빚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해야 할 것이다.

좋은 잠을 자려면 적당한 잠 빚을 지고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이든지 가끔가다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잠을 잘 때가 있다. 잠 빚을 갚고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서 얻어진 결론은 잠을 잘 자려면 적절한 잠 빚을 지고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잠 빚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잠을 다 자버리고 난 다음에는 누구라도 잠드는데 힘들게 된다. 또한 숙면을 유지하는데 어렵게도 되고, 원하는 시간보다 더 일찍 일어나게 된다. 이 생각은 잠에 대하여 상당히 새로운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약간의 잠 빚은 잠자는데 좋지만, 너무나 많은 잠 빚을 지게되면 몸에 오는 피곤감은 말할 것도 없지만, 잠을 자는 데에도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잠을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난 후 다시 잠을 자려고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좀처럼 잠들기 힘든다. 이는 잠 빚을 다 갚은 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16시간 후에는 다시 잠을 잘 수 있게된다. 잠 빚이 다시 쌓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시간의 수면은 두시간의 깨어있는 시간과 맞먹게 된다. 그러나 깨어있는 시간 16시간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16시간의 깨어있는 시간에 몇 시간의 잠자는 시간을 보탠 시간이 잠자는데 적당한 잠 빚이라고 할 수 있다. 
24시간 정도의 잠 빚을 갖고있을 때 쉽게 잠들 수도 있지만 잠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잠 빚이라는 개념이 도입되기 전에는 이해하기 쉽지않은 잠 습관이었던 것이다.

잠이 드는데는 다음 세 가지의 외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잠 빚, 생리시계 및 주변환경이다. 이밖에도 내부적인 많은 요소들이 있다. 운동부족, 심리적인 부담과 스트레스, 병으로 인한 통증, 복용하는 약 등, 여러 가지 신체적인 이유로 잠을 못 자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침실환경은 물론 수면의식 여부도 잠을 자는데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다음은 잠 빚을 지고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든다.
* 주중에 항상 피곤하고 안정감이 없다.
* 정신을 집중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 판단력에 문제가 있고, 평소와 같이 새로운 생각이 통 나질 않는다.
* TV를 보면서도 졸고, 강의를 듣거나 단조로운 모임에 가면 존다.
* 약간의 술을 마셔도 잠이 오고, 음식을 많이 먹고 난 후에는 조름이 온다.
* 차 운전 중 조름이 온다.
* 주말에는 늦잠을 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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