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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신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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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으로부터 받은 축복 - '뇌'에 대해 바로 알기 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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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3-11-30 10:22 조회21,0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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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으로부터 받은 축복 - '뇌'에 대해 바로 알기 Ⅳ

Section Ⅰ. 유전 對 환경, 끝없는 논란

     한 사람의 인격과 성품 그리고 마음은 타고 난 것이라는 유전인자설과 한 사람의 모든 것은 환경의 지배를 받은 결과라는 환경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유전인자설 지지론자들은 "변화라는 것은 본인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Nathan Brody)라는 주장을 펼친다. 여기에 환경을 선택할 때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도 타고난 유전인자 덕분이라고까지 말하는 학자도 있다.

     즉, 유전인자의 절대적인 영향으로 인해 두뇌 작용이 진행된다는 설이다. 따라서 한 사람의 행동은 타고난 유전인자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설에 의하면 환경이 한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고 모든 행동은 유전인자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유전인자의 영향이 50% 이상으로 절대적이고, 나머지도 모두 환경으로부터 오는 영향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William Wright)

     환경적인 요소는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지면서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한다. 한 요소는 공통적인 환경요소, 즉 같은 집안에서 태어난 형제들이 받는 가족적인 환경적 요소와 비공통적인 환경요소, 이를테면 다른 학교를 다니는 형제들이 받는 환경적 요소로부터 오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같거나 다른 환경적인 요소로부터 받을 수 있는 영향도 그 근본으로부터 따져볼 때는 유전인자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 학설도 유전인자의 중요성은 인정하고 들어가고 있다.

     이 두 가지 학설에 대한 현시점에서의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는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현재까지 나온 모든 학설의 중심은 유전인자 쪽으로 쏠리고 있다. 한 학자는(Loehlin)는, "사람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타고난 유전인자의 표현에 점점 가까워진다"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즉, 유전인자에 근거를 둔 행위는 변하지 않는 반면 환경의 영향에 근거를 둔 행위는 오가면서 결국은 유전인자 쪽으로 자리를 잡아간다는 것이다. 예로서 일란성 쌍생아를 들고있다. 어려서 헤어진 일란성 쌍생아는 아무리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 왔더라도 같은 환경 속에 둘 때 이들 일란성 쌍생아는 결국 비슷한 행위를 보이게 된다는 사실이 관찰되고 있다.

     유전 대 환경에 관한 연구와 이에 대한 차이점은 오래도록 논란이 분분했던 주제이다. 유전이 강력하다는 바에 대하여는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확실한 과학적인 근거들이 있다.        환경의 선택도 결국은 유전이라는 설도 확실히 그 논거가 있다. 그렇다고 무시할 정도로 환경의 영향이 작은 것은 아니다. 유전으로 시작은 했지만 주변환경으로부터 받는 영향도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전이 택한 환경이라고 하더라도 그 환경 속에 오래 있게되면 유전도 그 환경의 영향을 받게되어 변하게 된다. 예를 든다면, 한국에서 살고있는 한국인과 미국에서 살고있는 한국인들은 유전적으로 비슷한 면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라는 환경을 선택한 한국인들의 유전인자는 결국 미국생활이라는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게 될 것은 확실하다.

     결국 유전 대 환경은 닭이 먼저냐 아니면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과 비슷한 점이 있다. 현재로서는 유전 인자설이 더 강력한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고지를 잡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환경적인 요소가 더 강력하게 인간의 행위에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시계의 추가 한 쪽으로 간 다음에서는 다른 쪽으로 간다는 사실에 입각해 본다면, 앞으로는 환경설이 유전설을 앞지르게 될 가능성도 있다.

Section Ⅱ. 인간생활과 뇌의 발달

     인간은 물론 모든 동물들은 두 가지 필수적인 요소들이 있어야 그 개체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는 물론 몸의 구조와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된다. 두 가지 요소란 산소와 영양소를 말한다. 따라서 몸과 뇌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두 가지, 즉 산소와 다른 영양소들을 섭취하는데 최대의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몸과 뇌의 다른 모든 기능들은 산소와 영양소들의 섭취를 강조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산소를 잘 섭취하려면 호흡에 무리가 없어야 한다.
     따라서 호흡중추는 가장 기본적인 뇌의 기능 중에 들어가며, 뇌교에 위치하고 있다. 영양소 섭취란 음식과 물을 얻어야 가능하다. 이를 얻기 위한 여러 가지의 장치들이 있다. 그러나 우선적인 것은 식욕과 이를 조절하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고, 이 또한 뇌교에 위치하고 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산소와 영양소가 있어야 하는 것만큼, 산소와 영양소들의 섭취를 가능하게 만들려면 그 개체는 우선 살아남아 있어야 한다. 따라서 외부로부터 오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살아 남아야 하는 기능이 필요하게 된다. 우선 주변을 잘 살펴보면서 위험을 식별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감각기관과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 다음에는 이런 모든 정보를 입력해서 그 개체의 생존에 가장 효과적인 반응을 하는 중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을 변연계라고 부른다.

     변연계에서는 "싸우거나 뛰거나(fight or flight)"의 반응을 주관하면서 몸 전체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데 가장 효율적으로 변하게 만드는 일을 해내고 있다. 모든 필요한 감각기관의 작동이 최고도로 되고, 이로부터 감지되는 정보를 종합적으로 최단 시간에 처리하여 마땅한 몸의 반응을 빠르게(반사) 하면서 강하게(근육과 관절)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다.

     최선의 방법과 반응으로 살아남게 된 그 개체는 자신의 유전인자를 남겨서 번성할 수 있는 길을 찾게된다. 즉 유전인자를 보호하고 남기기 위한 성욕에 대한 뇌의 중추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 여유있는 행위가 되는 것이지만, 이에 대한 뇌 중추의 기능은 그렇게 간단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뇌피질, 변연계는 물론 뇌교 전체가 합쳐진 결과로 나오게 되는 비교적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성(sex)이 이루어지게 된다. 인간에게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문화라는 또 한 가지의 요소가 작용해서 결혼이라는 예식을 거쳐야 정상적인 성이 이루어지게 된다.

     다음으로 필요한 뇌의 기능중의 하나는 될 수 있는 대로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위한 조치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기능은 다른 여러 뇌의 기능들이 약간씩 변형되어 나타나게 된다. 대뇌피질의 학습능력을 인간들은 학업과 학위를 얻기 위해서 쓰게된다. 춥고 더운 날씨에 대한 대비로 돈을 벌어서 편안하고 안전한 집을 갖으려는 노력을 하게되는데 이는 대뇌피질의 이성은 물론 감정이 얽혀있는 변연계가 참여해야 더 큰 효과를 얻게된다.
 
Section Ⅲ. 문화가 뇌 및 인간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

     문화는 대뇌피질과 변연계 뇌의 작용으로 생긴 것임과 동시에 일단 생긴 문화는 대뇌피질과 변연계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나 문화가 뇌교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문화의 영향을 받는 대뇌피질과 변연계로부터 뇌교로 전달되는 간접적인 영향은 받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문화는 뇌 전체와 이로 인한 생리작용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면서 작용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예를 든다면, 미국 및 서구문화는 7일을 간격으로 모든 생활이 짜여져 있다. 성경에 나오는 6일 창조에 1일 휴식이라는 7일 주기에 근거한 것이다.
     의사들이 항생제를 쓸 때 거의 7일 기간을 기준으로 처방한다. 이 정도의 기간은 걸려야 항생제에 의한 세균이 없어진다는 의학적인 판단에 기초를 두고있다. 즉, 서양식 의학은 인간의 몸에 주기가 있다면, 7일 주기라는 종교적, 문화적인 배경에 근거를 둔 것으로 문화가 몸에 영향을 끼친다는 직접적인 예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화라는 이름에 가리워서 건강에 나쁜 음식생활, 주거생활, 운동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렇게 문화는 인간의 건강과 안녕에 깊숙하게 작용하면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문화는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정과 느낌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로부터 오는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요한 사례 중 하나가 바로 과체중이다. 과체중은 이제 하나의 의학적인 문제점이라는 관점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과체중은 외로움과 풍요로움이 합쳐진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연결이 끊어진 현대인들의 사회적인 상태에서, 하루 일하고 일주일 이상 먹을 수 있는 풍요로움에 쉽게 얻게 된 음식으로부터 외로움을 달래보려는 행위가 가미됨으로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과체중은 성인은 물론 어린이들에게까지 해당된다. 과체중에 대한 여러 가지의 처방이 나와 있지만 이런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면을 간과하고는 풀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과체중에 관한 한 미봉책만을 제시하는 안이한 자세를 벗어나 사회와 문화까지 포함된 전인적인 접근을 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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