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건강과 두뇌
top
top
HOME > 건강한 두뇌 > 기억이란
기억이란

기억이란

기억의 내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3-12-10 07:40 조회614회 댓글0건

본문

우리는 죽음을 피할 수는 없으나, 병들면서 죽어 가는 길은 피할 수 있다.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지는 각자의 결정에 속한다. 건강하게 늙어가든지 아니면 병들면서 늙어가든지 이는 전적으로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에는 70-80세 전후가 되면 죽는다는 생각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었으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이, 얼마든지 그 이상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려있는 것이다. 산에 오르려면 우선 산에 오르려는 마음부터 세워야 한다. 깨어보니 산꼭대기에 올라가 있었다는 말은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마음이 가는 곳에 몸이 가게된다. 병들지 않는 인생 후반기를 맞이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마음을 먹는다는 사실 자체가 바로 정신이 맑아지는 첫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이 맑아지는데 기본적인 요소들에 대하여 알아본다.


기억력 : 늙어가면서 가장 소중한 것 중의 하나가 기억력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기억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배가 기울어지기 시작함을 느끼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잊게되는 것은 당연하다. 잊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된다. 자동차 열쇠를 찾지 못해 애를 쓰다가 나중에 냉장고 안에서 자동차 열쇠를 찾은 후 치매걱정을 했다는 일화도 있다. 

   치매걱정을 할 정도라면 치매는 아닌 것이다. 이런 예화는 얼마든지 있다. 기억력에 관한 한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라도 어느 정도는 걱정을 하게된다. 오히려 기억력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기억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왜 기억력이 필요한가? 이에 대한 답변은 간단하다.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시간이 왜 있는 가라는 질문에 대한 한 가지 답변으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순서를 매기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없다면 생기는 모든 일이 뒤죽박죽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억도 마찬가지이다. 오래되어 희미한 기억일수록 앞뒤가 잘 맞지 않게 된다. 기억은 모든 경험의 근본이 된다. 희미해진 기억이라도 경험의 일부분으로 작용하게 된다. 물론 희미한 경험일 것이다. 순서가 중요한 경우에는 정확한 기억력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기록을 남겨 놓는다는 것은 기억력을 도와서 순서를 매기는데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충고는 항상 기록을 남겨 놓으라는 것이다. 

   뇌에는 기억을 관장하는 부분이 있다. 측두엽과 시상(temporal lobe and thalamus)에 걸쳐서 있는 히포캄포스(hippocampos)라는 부분이 기억을 관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뇌 손상을 입게될 때 기억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기억장애 중 과거에 대한 기억력에 문제(retrograde amnesia)가 있을 수도 있고,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입장을 근거로 한 앞날에 무슨 일이 일어 날 지에 대한 기억력의 문제(antegrade amnesia)가 있을 수 있다. 또한 기억장애로는 먼 과거에 대한 기억장애, 중간 기간의 기억장애 및 최근의 기억장애로 나뉘어 진다. 

   중간 기간 기억장애란 수초로부터 24-48시간 이내의 것이고 최근 기억장애는 수초 내의 것이고, 먼 과거의 기억장애는 24-48시간이 지난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기억장애이다. 사람들이 기억장애에 대하여 걱정하는 이유는 비교적 간단하다. 기억장애가 치매로 이어지는 최초의 증상이 아닌가라는 의구심 때문이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지도가 올라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병에 대한 걱정이 앞서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기억장애의 정도가 일상생활을 해 가는데 지장을 주지 않는 한, 기억장애가 치매로 그대로 연결된다는 증거는 없다. 즉 기억장애와 치매는 별개의 것이고, 치매의 증상 중의 하나가 기억장애라고는 볼 수 있다.

   최근 기억은, 전화번호를 기억한다든지, 길을 찾아야 할 경우에 길 이름을 기억해야하는 경우에 편리한 기억이다. 따라서 최근 기억은 오래 가지 않게 된다. 작업에 도움을 주는 기억이다. 일분 전후로 지속되다가 완전히 잊게되는 기억이다. 

   중간 기억은, 수 시간 내지 수일 사이의 기억으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잊게되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영구 기억으로 넘어가게 된다. 영구 기억은, 어렸을 때의 기억들 즉 명절에 대한 기억이라든가, 친한 친구의 이름 등 잊혀지지 않는 기억들이다.

   어떤 기억이든지 다음의 상태에 들어가면 흔들리게 된다. 심각한 걱정거리가 있거나, 너무나 많은 여러 방향으로부터 오는 감각적인 자극들, 그리고 심각한 스트레스가 있을 때는 물론 심한 뇌 손상, 뇌 산소결핍증, 뇌염, 치매 그리고 흔하지는 않지만 뇌암일 때 심각한 기억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 근본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면 기억력이 다시 회복될 수도 있다. 최근 기억장애는 물론 중간 기간 기억장애도 오게 되는데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기억장애를 극복하는 한 가지의 방법으로 거짓말을 아주 천연덕스럽게 하게된다. 

   이 밖에도 심한 알레르기가 있을 때, 심각한 감염증이 있을 때, 갑상선 기능장애, 뇌졸중, 영양장애, 저혈당 등이 있을 때에도 기억장애가 오게된다. 그러나 정신을 집중시키는데 문제가 있는 사람이나, 학습능력이 떨어진 경우, 생각이 복잡한 사람, 심한 불안공포에 시달리는 사람, 항상 떠드는 사람들에게도 기억장애는 오게된다. 응급상태에 빠졌는데 전화번호가 생각나지 않게 되는 경우를 당해 본 사람들은 의외로 많이 있다. 응급상태 때 오는 기억장애는 응급상태로부터 벗어날 때 다시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

 

기억력을 증진시키려면 :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여러 가지의 방법들이 있다. 어떤 방법이든지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작용하게 됨으로 각자에게 가장 적당한 방법을 찾아서 이를 실시해 보아야 한다.    다음과 같다.

1) 기억력 증진 운동 : 유산소 운동을 할 때 기억력이 증진된다는 증거가 있다.

2) 정신집중 : 기억력 증진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많은 경우에 정신집중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게 된다.

3) 정신집중에는 순서를 매기는 것이 중요하다. 덜 중요한 것에는 정신을 집중시킬 필요가 없고 중요한 것에는 정신을 집중해야 함으로 이에 대한 판별력을 키워야 한다. 즉 우선 순위에 대한 개념이 서 있어야 한다.

4) 양질의 수면이 기억력을 증진시킨다. 반대로 잠을 잘 자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는 기억력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경험은 누구라도 다 해 보았을 것이다.

5) 나쁜 습관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예를 든다면,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책을 읽게될 때, 텔레비전은 물론 책 내용에 대한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6) 흡연, 음주 등은 기억력에 장애를 초래한다.

7) 영양 보충이 기억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영양섭취에 편중이 심한 어린이들에게 올 수 있다.

8) 탈수가 기억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보고가 있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9) 아직은 기억력을 올리는 특수제품은 없다. 기억력을 올린다는 제품에 대하여는 잘 알아보아야 한다.

 

건망증 : 늙어갈수록 기억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진다는 사실에 대하여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하나의 보편적인 상식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억이 잘 안 되는 것이 그렇게 나쁜 일일까? 만약에 세상에 태어나서 겪게되는 모든 사실들을 다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해 본다면 과연 어떨까? 지금 상대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과, 같은 사람의 10년 전의 모습, 아니 2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다면, 내 머리 속에 그려지는 상대방의 모습에 어떤 식의 혼잡과 겹치는 이미지가 생길까? 

   특히 늙어 가는 자식에게 어렸을 때의 모습이 그대로 겹쳐질 때 부모들의 마음이 어떨까? 더욱이 상대방이 한 말 중 10년 전, 20년 전의 내용과 현재 진행 중에 있는 대화의 내용과 어떤 상충된 면으로 고민을 할까? 전에 입었던 옷 중에 실증을 내었던 옷을 다시 입을 때 어떤 생각이 들까? 심한 부부싸움을 한 후 부부가 같이 살 수 있을까? 산부가 아기를 분만할 때의 통증과 고생스러웠던 순간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다면 두 번째 애를 다시 임신할 수 있을까?

    전쟁에 대한 기억, 사별한 부부 사이 등등 잊혀지지 않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면들이 얼마나 심각해질까? 특히 모든 기억이 그대로 생생하게 남아있다면 도대체 다른 사람에 대한 용서가 가능해질까 생각해 보는 것이다. 망각은 세월로부터 오는 것이고 생활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원천적인 재산이다.

     잊어야 좋은 일이 있는 반면에 기억해야 좋은 일들도 있다. 겨울철이 되면 날씨가 추워지고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매년 철이 바뀔 때마다 많은 고생을 하게 될 것이다. 집안 식구들의 생일을 기억 못하는 경우에도 낭패를 당하게 될 것이다. 어떤 하이웨이에는 항상 교통혼잡이 있는 반면에 어떤 하이웨이는 차가 잘 빠진다는 것도 기억해두면 도움이 되는 사항이다. 

    처음 농사를 짓는 사람들보다는 다년 간 농사를 지어 온 사람들 손에서 모든 채소와 과일의 수확이 더 많아질 것이다. 집으로 돌아 올 때 지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더라도 집 골목을 잊는 경우란 거의 없게된다. 꼭 기억해 두어야 할 기억은 대개가 생존과 관련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산책 중 뱀을 본 지점을 지날 때마다 그 지점을 주의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억은 생존에 도움이 된다. 물에 빠졌던 기억을 갖고있는 사람이 물을 무서워하게 되는 것도 그 사람의 생존에 도움을 주게된다. 감각과 연결된 기억도 오래 갈 수 있다. 

   특히 냄새와 연결된 기억은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생생한 기억으로 되살아나게 된다. 

   감정과 얽혀있는 기억도 오래간다. 이름도 모를 꽃에 대한 기억은 곧 없어지겠지만, 졸업식이나 결혼식에,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받았던 꽃다발의 냄새와 그 꽃다발을 받았을 때의 벅찬 감정에 대한 기억은 일생을 간다. 감정은 가장 원초적이고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떤 기억은 잊어야 좋은 경우가 있고, 어떤 기억은 잊어서는 안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모든 기억이 명확하게 잊어야 할 기억, 또는 기억해야 할 기억으로 나뉘어지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기억들은 이 두 사이 어디에 있게된다. 따라서 오래된 기억이 새로운 기억의 내용을 바꾸어 놓기도 하고, 기억을 새롭게 하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또한 누구라도 희미해져 가는 기억들이 있을 것이고, 이런 기억들을 더듬어서 말하게 될 때 대강의 내용이 되기도 한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인식 작용 : 뇌의 인식작용 중 어떤 부분은 늙어가면서 그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늙은 사람들은 숫자에 대한 계산에 관한 한 젊은 사람을 도저히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떨어진다. 정확도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속도에 대한 문제인 것이다. 복잡한 내용의 이론에 대한 논쟁에서도 늙은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의 인식작용을 따라가기 힘들게 된다. 특히 늙어가면서 특별한 공부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생각의 범위가 좁아지게 됨으로 익숙하지 않은 제목에 대하여는 금방 흥미를 잃게된다. 특히 산수, 물리학 등과 같이 숫자가 많이 나오는 학문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이해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복잡한 생각이 싫어지는 것이다. 

   늙은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과 비교해 볼 때 기억력과 새로운 사실에 대한 처리가 많이 기울어져 있음을 알게된다. 늙은 사람들에게 강의를 할 때에는 강의속도를 줄이고 그 내용도 간편하게 꾸며야 한다. 바둑과 같이 두뇌를 써야하는 경기도 어떤 나이를 지나게 되면 젊은 기사와는 도저히 상대가 안 된다.

   젊었을 때에는 생활습성이 틀리고 다른 사회계층에 속해 있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별로 큰 어려움이 없는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노인이 되면 일생 동안의 틀린 생활습성과 다른 사회계층에 속해있던 기간이 길게 된 결과, 새롭게 대하는 사람들과의 대화진행이 어렵게 될 수 있게된다. 이 경우는 인식작용에 어떤 틀이 생겼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노인들에게는 우회적인 대화나 강의보다는 직설적인 대화나 강의가 더 잘 전달된다. 이 역시 인식작용의 한계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늙어가면서 인식작용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일생에 걸친 환경 및 직업으로부터 오는 영향, 생각의 범위, 일반 건강 특히 심장과 폐 기능 및 두뇌 건강의 정도, 평생에 걸친 교육정도 때문이다.

 

지혜 : 지혜와 기억은 다른 것이다. 기억은 오히려 경험에 가깝다. 경험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지혜롭게 되는 것은 아니다. 늙어가면서 많은 경험을 얻게된다고 해서 그 경험이 반드시 지혜로 연결된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얻은 경험으로 오히려 더 열악하게 되는 경우도 있게된다. 죠지 베일란트(George Vaillant)는 지혜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 지혜란 풍부한 경험이 내면의 본인과 인격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는 이해로서 전달할 때,

* 지혜란 순간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이 있음을 의미한다.

* 이해를 통해서 사랑과 정의를 동시에 달성하는 태도이다.

* 지혜란 비록 확실하지 않은 상태일지라도 역설과 아이러니로 알고 이를 참고 견딜 수 있어야 한다.

* 아무런 껄끄러움이 없이 사랑과 인식을 동시에 품어야 한다.

* 편견 없는 자신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 줄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

* 넓은 안목으로, 인생이라는 큰 문맥(context) 속에서 다르게 보이는 것들에 대하여도 이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 주변에 대하여 세밀한 관찰과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 모든 것은 우주와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지혜에 대하여 말하라고 하면, 모든 사람들이 한 마디 씩은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지혜에는 수많은 얼굴이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지혜로운 모습이 다른 사람의 지혜로운 모습과는 많이 틀릴 수 있다. 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은 늙어가면서, 나이에 따른, 다른 모습의 지혜를 보여줄 수 있게된다. 

    늙어간다는 것은 시간을 연장시키는 작업과 과정이 아니다. 태어나고 자라면서 성숙하고 자리잡고 늙어가면서 죽는 것은 인생의 과정이고 모든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인 것이다. 그 길을 걸어가지만 지혜롭게도 될 수 있고 설익은 모습으로 늙어 갈 수도 있다. 깨닫는 인생은 지혜의 인생이고 멋이 깃 든 인생이다. 그렇다면 늙어갈수록 지혜롭게 된다는 말인가? 언뜻 생각하면 그럴듯한 전제가 된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아직 젊으면서 지혜로운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는 반면에 늙어가면서 점점 더 추해지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가장 좋은 예로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솔로몬 왕을 들 수 있다. 젊었을 때 그의 지혜를 보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칭송했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솔로몬은 추한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실지로 인류 역사상 세종대왕, 마틴 루터 킹, 간디, 린컨, 케네디, 톨스토이 등과 같이 30-50대에 지혜를 발휘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렇다면 늙어가면서 지혜롭게 되는 길이 있다면 어떤 길일까? 그런 길이 있더라도 꼭 어느 한 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지혜의 속성은 보여 주어야 한다고 여겨진다. 성숙, 남에 대한 이해심, 소속감, 예리한 관찰, 투철한 역사관, 수준 이상의 기억력과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평소에 지혜로운 사람들이라면 노인들을 연상하게 된다. 앞에 언급된 지혜로운 사람들에 대한 일반적인 인상은 노인상이다. 왜 그럴까? 인간의 총체적인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ness) 속에 박혀있는 노인상은 지혜로운 모습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고향집 하면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생각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우리의 고향은 지혜로운 노인상이 아닐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늙어가면서 지혜롭게 되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만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혜는 저절로 얻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혜의 속성 중에는, 시간이 지나면 과일이 익어서 떨어지듯이, 성숙의 기간이 있어야 되는 면도 있을 것이다. 하여튼 상당히 깊은 제목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제목임에 틀림없다. 지혜롭게 늙어 가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라야 살기 좋은 세상이지 고집스러운 노인들이 점점 늘어나는 세상은 정말로 견디기 어려운 세상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