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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건강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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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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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3-12-27 00:56 조회6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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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들이 요즈음처럼 풍족한 물질 속에서 살아온 적이 없다. 물질이 많아지다 보니 할 일도 많아졌다. 그 많은 것들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일을 많이 해야한다. 그렇게 어렵게 구한 물질들이니 이들을 써보지 않을 수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각종 물질의 노예가 되어버린 것이다.

     물질만 많아진 것이 아니라 정보도 많아졌다. 많아질 정도가 아니라 범람하고 있다. 이제는 복잡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정보가 생길 정도이다.

     물질과 정보로 가득 찬 인간생활은 필연적으로 점점 더 밝은 빛을 요구하게 된다. 옛날에는 밤이 되면, 모든 것으로부터 손을 떼어야 했었다. 자연히 잠자는 시간과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는 없었다. 등잔불 아래에서는 책을 읽을 정도는 되었다. 읽은 책을 읽고 또 읽었을 것이다. 요즈음처럼 출판이 쉽지 않았기에 더 그랬을 것이다. 책에 쓰여진 내용들이 함축되어 있었고, 읽고 또 읽어서 책 내용을 거의다 외울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요즈음처럼 아주 쉽게 쓰여진 글만 읽는 현대인들과는 달랐다. 겉으로 만의 지식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깊은 지식이 쌓여가기 시작했을 것이다. 생각할 시간이 많고 깊은 지식이 쌓여갔으니 여기서 깊은 인생철학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생각이 풍부하고 자연을 음미할 수 있었고 또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 쓰고있는 거의 모든 형용사는 다 이때 생겼다.

     그러다가 1879년에 토마스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하고 난부터는 인류의 생활은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다. 백열등, 형광등, 수은등 등 밝은 전깃불들이 생겼다. 밝은 불 아래에서는 자연스럽게 할 일도 많아지게 된다. 밝은 불 아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여기서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또한 귀로만 듣던 라디오 시대를 지나 이제는 눈으로 보는 TV 시대가 되었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제는 누구라도 컴퓨터를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직장에서나 집에서나 우리는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면서 살아가는 인생이 되어버린 것이다.

     희미한 등잔불로 생활하던 옛날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수면패턴이 생기게 된 것이다. 현대인들이 왜 잠을 못 자는지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다. 
     밝은 불빛이 현대인들의 불면증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옛날 전구가 없을 때 보다 우리는 약 한시간 정도 덜 잔다. 옛날 사람들은 평균 9시간의 수면을 취했다. 
     밝은 전등불 아래에서는 할 일도 많아 잠을 늦게 자게 되지만 밝은 전등불로 인해 취침시간이 더 늦어지게 된 것이다. 전등불은 인류를 늦게 잠자게 하는데 이중으로 그 효과를 내고있는 것이다. 잠 안자고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면 불안해지기 십상이다.

     즉 현대의 불면증은 에디슨의 백열등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에디슨은 백열등을 발명한 후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인간들은 너무나 오랜 시간을 잠으로 허비하고 있다. 쓸데없이 잠을 자면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그 자신도 밤잠을 줄이면서 발명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한 것은 에디슨은 낮잠을 꼭 잤다. 하루는 에디슨의 발명에 찬사를 보내고 있던 자동차 왕인 헨리 포드가 찾아왔다. 그러나 에디슨의 비서는 헨리 포드를 저지하면서, "우리 주인은 이 시간에는 꼭 낮잠을 주무신다. 어떤 사람이 찾아와도 깨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밤잠을 덜 자던 에디슨이 부족한 잠을 낮잠으로 보충했던 것이다.

     불안은 거의 모든 불면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된다. 불을 갖고 난 다음에 생겨난 신종 불안이라고 볼 수 있다. 전에는 먹고 살아남는데 대한 불안이었지만, 이제는 불을 얼마나 잘 간직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인 것이다.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은 앞으로 인간들의 불안이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불안이 덜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인간들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인류의 불안과 불면증은 점점 더 깊어질 것이다.

     현대에 들어올수록 우리는 자연과 가까운 시간을 갖는 것이 일종의 종교의식화 되다시피 되어있다. 실지로 자연과 가까워지거나 아니면 최소한 TV를 통해서 자연과 가까워지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있다. 등산, 낚시 및 바닷가에 다녀 온 것에 대하여 자랑하는 인류가 된 것이다. 밤이 되어도 별을 처다 본 기억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그런 의미에서 요즈음 크게 유행하는 골프는 그 나름대로 뜻이 있다. 자연에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시원하게 날아가는 골프 공을 보면서 스스로 위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도시의 불빛 속으로 돌아오면 편안해지는 것이 또한 현대생활이고 여기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불면증이라고 본다면 너무나 속된 판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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