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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주의

낙관주의

비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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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3-12-17 10:11 조회6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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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보았자 되지도 않을 것을 무엇 때문에 수고를 할 것인가? 전에도 안 되었는데 이번이라고 무엇이 다를 것이 있겠는가? 두고보기나 할 것이지. 결과는 뻔함으로 해보나마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또 나에게 생기는지 모르겠다.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을 보고 패배주의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비관주의와 통하는 면이 있다. 무기력(helplessness)의 극치인 것이다.

     행동주의자(behaviorist)들의 주장은 인간의 모든 행동은 외부조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학습되며, 생각이나 감정은 이 학습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인간이나 동물의 행동만을 연구대상으로 한다는 이론이다. 
     생각, 인식, 계획, 기억, 기대와 같은 두뇌의 인식기능은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고, 평생을 통해서 얻게된 상과 벌에 의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행동이라는 것이다. 자동차의 속도계가 보여주는 것은 자동차의 속도이지 자동차 그 자체는 아니라는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심리학계의 주된 입장인 행동주의가 주장하는 것은 한 사람의 행동을 바꾸려면, 주어진 환경을 바꾸어주면 된다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범죄는 그 주원인이 빈곤이기 때문에 빈곤을 퇴치하면 범죄도 줄어들게 되며, 편견은 무식으로부터 오는 것임으로 이해를 시키면 되고, 무식은 교육이 없었기 때문임으로 학교를 증설하면 해결된다는 것이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와서 행동주의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기 시작한다. 주변환경에 의한 행동에는 그 결과가 따라오게 되는데 이를 감안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게된다는 반론이었다. 사람은 생각하고 내재되어 있는 감정도 있음으로 이들이 행동으로 나타나는데 작용할 수 있다는 이론인 것이다. 즉 행동은 주변환경으로부터 오는 영향과 함께 생각과 감정 등이 다 같이 작용하게 된 결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불행에 대한 설명 스타일 : 불행한 일에 대한 원인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면서 설명하고 있는지 알아보면 의외의 소득을 얻을 수 있게된다. 사람에 따라서 쉽게 포기하면서, “또 나야,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나는 하는 일마다 안 된다.”라고 말하는 스타일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내 잘못이 아니고, 주변 상황이 그럴 수밖에는 없었어, 하여튼 이번 일도 빨리 지나갈 것이야, 이것이 끝이 아니고 내 인생에는 더 좋은 일들로 쌓여있어.”라고 말하는 스타일도 있을 수 있다. 어떤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 한 사람은 비관적인 생각과 입장을 취하는 반면에 다른 사람은 낙관적인 생각과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앞에서와 같은 말이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고, 그 뒤에는 인생살이에 대한 근본적으로 어떤 입장을 갖고 살아가는지에 따라서 설명하는 스타일이 달라지는 것이다. 

     설명하는 스타일에는 다음의 세 가지 요소들이 들어있다 : 

     영속성(permanence), 충만성(pervasiveness) 및 개인화(personalization)

     영속성이란,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의 설명에는 이번만이 아니고, 매번 같은 결과를 본다고 믿는 반면에, 포기함을 거부하면서 이번에 일어난 일은 이번 한번으로 끝난다는 믿음에서 나오는 설명이다. 한번 맞으면 누구나 아픔을 느끼게 된다. 영속성인 입장에서는 그 통증을 오랜 기간 지속시키는 반면에 영속성이기를 거부하는 입장에서 통증은 결국 없어지는 것이며, 이번 한번에 해당된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는 사람도 있다.

     충만성에 대한 이해는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 불행한 일을 어떤 그릇에 담아서 그대로 처리해버리는 반면에 일을 확대해서 더 큰 재난으로 만들어 가는 사람도 있다. 영속성을 시간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면, 충만성은 장소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각자는 혹시 더 큰 재난으로 만들어 가지는 않는 스타일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행복의 여건을 생각해본다면, 영속성과 충만성에서 어떤 입장과 생각을 가질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게된다. 비관적인 사람들은 다음 몇 가지 결과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우울증에 쉽게 빠지게 된다. 
     둘째, 하는 일에 능률이 잘 오르지 않게 된다. 
     셋째, 건강상으로도 문제를 가질 수 있게된다. 
     넷째, 인생 자체에 회의를 느끼면서 즐거움이 사라질 수 있게된다.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 그 원인을 자신이라고 개인화 시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그 원인을 다른 사람 또는 다른 주변여건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자신을 탓하는 사람은 대개가 자신감과 자존심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설명 스타일에 대하여는 나중에 더 자세하게 언급될 것이다.

비관주의의 끝은 우울증 : 비관주의는 우울증으로 통할 수 있다. 비관주의에 대한 이해를 하려면 우울증에 대하여 잘 알아보아야 한다. 사실 비관주의라는 개념에는 어느 정도 포착하기 어려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우울증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아봄으로 비관주의에 대한 개념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얼마전가지만 하더라도 우울증 자체가 어떤 신비감에 쌓여있어 그 원인과 치료에 대하여 많은 혼란이 있어왔으나 지난 20-30년 동안 우울증에 대한 신비감이 벗겨지기 시작하였다.

     우울증은 몇 가지로 나누어 이해하는 편이 좋다. 그 중의 하나는 정상적인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생살이에서 손실(loss)을 맛보게 될 때 갖게되는 아픔이 있다. 직장을 잃었다던가, 재물의 손실이 있었다던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다던가 또는 늙어갈 때 갖게되는 감정은 긍정적일 수 없다. 이때 생기는 슬프거나 무기력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게 됨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이 증폭되면서 우울증으로 발전하게된다. 이런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우울증 가운데에는 비관주의가 자리잡고 있게된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생기는 우울증은 일시적인 것이 특징이다. 어떤 사람은 이런 우울증을 두고 정신질환의 감기에 해당된다고 말하고 있다. 즉 어떤 사람이든지 이런 일시적인 우울증을 맛보게 된다. 
     한 보고에 의하면, 주어진 시간에 미국인들의 25%가 이런 일시적인 우울증을 갖고있다고 한다.
     다른 두 가지의 우울증에는 단극성(unipolar) 우울증 그리고 양극성(bipolar) 우울증이 있다. 이 둘의 차이점은 조병(mania) 여부에 있다. 

     조병(mania)이란 정신 심리적인 상태로 우울증과는 반대되는 현상으로 도취감(euphoria), 과대망상(grandiosity), 열광적(frenetic) 언어와 행동을 보여주면서 부풀어 오른 자신감과 같은 증상을 보여준다. 단극성 우울증은 조병 현상을 보여주지 않는 반면에 양극성 우울증은 조병 현상이 이 병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양극성 우울증은 강한 유전적인 배경을 갖고있는 반면에 양극성 우울증은 리티움(lithium)이라는 약에 잘 듣는 편이다. 한편 단극성 우울증을 정상적인 우울증과 구분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우울증에 빠져있을 때에는 책상에 쌓여있는 서류가 산처럼 높아 보이고, 자그마한 장애물이라도 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보일 뿐 아니라 자신은 물론 모든 세상일과 장래에 대하여 음울한 시선으로 되어버리면서 손대는 것마다 재로 변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된다. 
     평소에 즐기던 일에도 시들해지기면서 세상만사가 슬프게 보이기도 하면서 별다른 특별한 이유가 없이 잘 울게되면서, 절망에 빠지게 된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아침에 일어나면서 가장 심각하게 되었다가 하루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적으로 완화되는데, 오후 3시-6시 사이에 부정적인 생각이 가장 덜 심한 반면에 만약 깨어난다면, 새벽 3시-5시 사이가 가장 부정적으로 되기 쉽다. 슬픔이 우울증의 유일한 증상은 아니고 불안함과 함께 성급함(irritability)이 같이 오게된다. 그러나 우울증이 중증으로 되면 불안함과 성급함을 없어지고 대신 무감각과 공허함으로 채워지게 된다.

     우울증으로부터 올 수 있는 행동으로 수동적으로 되면, 결정을 내리기 힘들어지면서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우울증에 빠진 사람은 종종 하던 일도 시작하기 쉽지 않을 때가 있으며, 일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게된다. 신체적인 증상으로 입맛이 떨어지고 성생활도 시들해지며 수면생활에도 변화가 오면서 잠을 못 자거나 아니면, 밤낮 잠만 자게되는 경우도 있게된다. 
     우울증에는 생각, 기분, 행동 및 신체적인 변화가 오게되는 것이 특징이나 이 4 가지의 변화를 다 갖지 않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에 대한 생각 : 양극성 우울증은 신체의 질환으로 생리적인 근원을 갖고있으면서 약물로 치료가 된다. 단극성 우울증 중에서 중증인 경우에는 양극성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생리적인 근원을 갖고있으며, 유전적인 배경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난 50년간 10배로 늘어난 우울증은 이런 생리적인 현상만으로는 설명이 되질 않는다. 심리적인 원인으로 인한 극적인 우울증 환자의 증가를 설명할 수 있다.

     한 학자(Martin Seligman)는 이에 대한 설명으로 학습된 무기력증이 우울증 환자의 급증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실험실에 무기력하도록 학습을 받은 실험실 동물은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더라도 무기력함을 그대로 보여주게 되면서 심지어는 도망가려는 태도도 보여주지 않는다고 한다. 전의 경험으로 볼 때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임을 배운 상태인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무기력이 잘 보이지 않지만, 무기력이 가장 돋보이는 경우는 패배나 실패를 맛볼 때이다.

     학습된 무기력은 본인에게 스스로 성공된 사례를 보여주거나 실패한 내용에 대한 재학습을 통하여 그 생각과 입장을 바꾸어주는 방법이 있다. 특히 지난 50년 동안 10배나 늘어난 우울증을 일일이 약으로 치료를 하는 길보다는 이들에게 새로운 생각과 입장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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