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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주의

낙관주의

무기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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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3-12-24 01:57 조회6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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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파종(Burkitt's lymphoma)으로 치료를 받으며 고생하는 10살 된 남자아이가 있었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암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부모와 담당의사는 이 소년의 어두운 앞날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반면에 환자 자신인 이 10살 된 소년은 오히려 부모와 담당의사의 마음을 격려해주는 태도를 보여주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이때 멀리 있는 이 방면의 전문의사에게까지 이 소년의 임파종 치료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게 되었다. 이 전문의사는 이 소년이 살고있는 곳과 같은 방향에 있는 다른 도시에서 열리는 의학 세미나에 참석하는 길에 이 소년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에 들려서 이 소년 환자를 보기를 원했다.이 소식을 듣고, 이 10살 된 소년은 밝은 표정으로 그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의사의 비행기 도착 시간에 마침 안개가 너무 심하여, 할 수 없이, 그 의사가 타고있는 비행기는 다른 도시에 착륙할 수밖에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 의사는 10살 된 임파종 소년환자를 볼 수 없게된 것이다. 
     이 소식을 듣게된 10살 된 소년이 실망한 것은 물론이었다. 항상 희망에 차있었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없었던 이 10살 된 소년이 실의에 빠지는 모습을 보고 주변 사람들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이튿날 아침 고열과 함께 폐렴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같은 날 저녁에 이 소년은 사망하고 말았다.

책임과 통제가 주는 영향 : 잘 알려진 두 명의 심리학자(Ellen Langer, Judy Rodin)가 실시한 연구조사가 있다. 한 양로원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이들에게 다른 책임과 통제를 부여한 후 이들의 건강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양로원의 아래층과 위층에서 살고있는 노인들은 무작위로 나눈 다음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연구조사를 18개월에 걸쳐서 시행한 것이다.
     아래층에 살고있는 노인들에게는 아침 식사의 메뉴를 하루 전날 고르도록 하여 이튿날 아침에 지정한대로의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 통제를 요구하였다. 또한 실내 화초를 나누어주면서 정해진 날에 적당량의 물을 주도록 하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책임이 요구되는 작업을 주선하였다. 
     한편 위층에 살고있는 노인들에게는 아침 식사 메뉴에 대하여 특별히 선택하는 것이 아닌 아침 식사가 제공되었다. 그리고 위층에 살고있는 모든 노인들에게 실내 화초를 갖다주면서 정해진 날에 양로원 직원들이 물을 주기 때문에 위층에 살고있는 노인들은 아무런 일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었다. 즉 책임과 통제 여부로 양로원 노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것이다.
 
     다음에는 아래층에 살고있는 노인들에게 간단한 상품을 주면서 새로운 작업에 대하여 격려해주었다. 이때 위층에 살고있는 노인들에게도 똑 같은 상품을 주었다.
     18개월 후에 연구조사 팀이 발견한 것은 아래층에 살고있으면서 새로운 책임과 통제를 부여받은 노인들은 더 활발하고 행복해 보였고, 이런 사실은 객관적인 방법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아래층에 살고있는 노인들의 사망률이 위층에 살고있는 노인들에 비하여 낮았음도 관찰되었다. 
     이 연구팀이 조심스럽게 내어놓은 결론은 책임과 통제가 사람들을 살리는 반면에 무력감은 사람을 사망으로 이끌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무기력감이 주는 영향 : 한 과학자(Madelon Visintainer)는 위의 현상인, 무기력증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이를 증명하는 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실험실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도망할 수 있도록 장치에 묶어 놓은 후 전기 쇼크를 주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도망할 수 없는 장치에 묶어 놓은 후 전기 쇼크를 주었고, 세 번째 그룹에게는 아무런 전기 쇼크를 주지 않았다.
     다음에는 이 세 그룹의 쥐들에게 쥐의 육종(sarcoma)을 적당량 주사한 후 이 암의 발전에 대하여 관찰하기로 하였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육종이 쥐 조직에 착상하여 암으로 발전하는 비율은 50%로 나머지 쥐들은 다시 건강을 회복하게 된다.
     
     이 세 그룹의 쥐들에게 다른 모든 요소들 즉, 음식, 거처, 전기 쇼크 및 심어진 육종은 모두 같았으나 다른 것이 있다면, 이들이 새롭게 터득한 생활태도였다. 
     한 그룹의 쥐는 노력하면 도망갈 수 있음을 터득하였고, 
     두 번째 그룹의 쥐는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도망갈 수 없다는 무기력함을 배우게 되었으며, 
     세 번째 그룹의 쥐는 통제상태 그대로였다.

     이런 태도의 차이로부터 나오는 결과는 놀랄만한 것이었다. 
     첫 번째 그룹의 쥐들은 70%가 육종착상을 거부하였고, 
     통제 그룹인 세 번째 그룹의 쥐들은 정상적인 육종착상 거부 율인 50%만 육종착상을 거부한 반면에 
     두 번째 그룹의 쥐들은 다만 27%만 육종착상을 거부하였다.

     이 실험과 같은 내용으로 다른 연구소에서 실시한 실험도 거의 비슷한 실험결과를 보여준 바 있다(Larry Skylar, Hymie Anisman). 즉 무기력감이 암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어렸을 때 배운 무기력감 : 어렸을 때 배운 무력감 역시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실험도 있었다. 
     같은 과학자(Madelon Visintainer)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해서 어렸을 때 배운 무력감이 성인이 된 다음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하여 알아 본 것이다. 
     어린 쥐새끼에게 쇼크를 주면서 도망갈 수 있는 여부와 함께 통제 그룹으로 나눈 다음에 이들 어린 쥐새끼들이 다 자란 다음에 이들에 암세포를 주사한 후 살펴본 결과, 어렸을 때 무기력함을 배운 쥐들은 다 큰 다음에도 암에 약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동물실험이기는 하지만, 어렸을 때 배운 무기력감은 성인이 된 다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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