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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환자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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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25 00:47 조회2,2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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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성 통증이 있는 환자들에 대한 의사들의 태도는 만성 통증환자에 대한 태도와는 완전히 틀린다. 어떻게 하면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어 이를 제거함으로서 통증을 없앨 수 있을 가에 대한 온갖 노력을 다 한다.

   의사들은 급성 통증에 대한 원인을 찾아내고 또한 이에 대한 치료에 대해서는 잘 훈련을 받았고, 따라서 이에 대한 처리는 잘하게 된다. 

   특히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은 각종 급성 통증에 대한 원인을 찾아내고 이에 대한 치료를 하는데 능숙해 있다. 어떤 염증에 의해서 급성 통증이 오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감염증에 의해서 통증이 오는 것인지에 대한 진단을 해내는데 익숙해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각종 상해에 의한 급성 통증은 그 원인을 알아내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게 된다. 그 이유는 상해라는 병력 자체가 진단을 내리는데 크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든다면, 넘어져서 팔을 다쳤다고 한다면 분명, 골절이나 이에 해당하는 상처를 찾게 될 것이다. 열이 나면서 복통을 호소하면 위장계통이나 신장결석, 그리고 여자의 경우에는 여성질환을 생각하게 되어있다.

   급성 통증에 대한 원인이 밝혀지고 난 후에는 의사들은 각종 진통제를 쓰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또한 말기 암 환자 등 불치의 병이라는 판정이 난 후에는 의사들은 진통제를 쓰는데 아주 과감하게 된다. 실지로 말기 암 환자의 치료계획 중 진통제 사용에 관한 계획이 서있어야 하고, 각종 진통제 사용에 관한 한 거의 제한 없이 이를 쓰는 것이 보통이다. 

   불치의 환자나 말기환자들에게 그 마지막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하는 의사들의 노력은 의술의 본연의 자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만성 통증환자들에 대한 의사들의 태도는 다르다. 통증전문 의사들에게 만성 통증치료를 의뢰하는 것이 보통이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마약에 속하는 진통제를 처방하기를 꺼려한다.
   마약의 특징 중의 하나인 중독증에 걸려 진통제의 용량을 계속적으로 올려야 함은 물론 환자들로부터 진통제에 대한 계속적인 요청에 시달리기가 십상이기 때문이다. 

   마약은 정부의 통제 및 감시체제 아래 놓여있다. 의사들은 정부로부터 오는 필요 없는 감시를 받고 싶지 않다는 심정이 무의식적으로 진통제 처방에 작용한다고 보아도 된다.

   진통제 사용에 대하여도 의사들은 급성 통증과 만성 통증에 대한 접근방식이 완전히 틀린다. 

   급성 통증일 경우에는 그 원인을 찾아내기 전에는 진통제 사용에 조심한다.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고 난 후에는 병을 진단하는데 지장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병의 원인은 진행되고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진통만 시켜놓은 결과로 경고사인 만 없어져 버리게 됨으로 더 위험한 지경까지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성 통증일 경우에는 진단과 원인치료를 하기 전에도 진통제를 먼저 사용하는데 별로 주저하지 않게 된다. 의사들이 만성 통증환자들에 대하여 진통제 사용을 꺼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심리적이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만성 통증의 특성에 따를 환자들의 과장 통증호소에 대한 정확한 판단의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즉 어디까지가 통증이고 어디부터 심리적인 요소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환자들이 의사를 찾는 이유 중 가장 흔한 것이 통증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이란 어떤 실험실 조사에도 나타나지 않고 엑스레이를 포함한 각종 현대 정밀기구를 통해도 통증은 나타나지 않는다.

   통증은 어디까지나 자각적이다. 기계로 잴 수도 없고 진찰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것이 통증이다. 또한 개인에 따라 통증의 정도도 완전히 틀리게 된다. 즉 통증이란 의사들이 가장 많이 보는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크게 자신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의사들이 매일 마지 하는 디렘마가 통증인 것이다.

   통증에 관한 한 의사를 찾지 않고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각종 진통제는 그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있다. 통증에 대한 각종 민간치료도 얼마든지 있다. 여기서 오는 의사들의 어려움도 있다. 그 많은 자가치료제와 민간치료제에 대한 모든 지식을 다 갖출 수는 없다. 또한 환자들은 자가치료를 의사에게 말하지 않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만성 통증환자에 대한 의사들의 또 한가지 고민이 있다. 앞에 있는 통증환자가 나에게 오기 전 얼마나 많은 의사를 거쳐서 왔는지 도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마약중독증 환자를 만들어내는 여부에 대한 걱정은 말할 것도 없고 과다한 마약을 복용함으로서 급성중독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을 뒤집어서 말한다면, 실지로 상당히 많은 만성 통증환자들이 여러 의사들을 순회하면서 지시된 이상의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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