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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대사 증후군

신진대사 증후군

포도당과 인슐린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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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2-12-25 00:53 조회3,638회 댓글0건

본문

   음식에 이어서 포도당과 인슐린에 대하여 기술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성인성 당뇨병만 포도당과 인슐린 문제를 갖고있는 것이 아니다. 신진대사 증후군도 포도당과 인슐린의 문제를 볼 수 있다. 

   다만, 성인성 당뇨병에서는 인슐린 저항이 높으면서 혈당도 같이 높아지는 대신에, 신진대사 증후군에서는 인슐린 저항은 높으나, 아직 혈당은 정상 가까이 유지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아직은 인슐린 저항이 성인성 당뇨병만큼 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신진대사 증후군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게 되면, 언제인가는 성인성 당뇨병으로 진행하게 됨을 보게된다.
    이런 이유로 신진대사 증후군을 당뇨병 전 단계라고도 부르는 것이다.(이때, 소아성 당뇨병은 성인성 당뇨병과는 구별이 되어야 한다. 성인성 당뇨병이 인슐린 저항으로 발생하는데 비하여, 소아성 당뇨병은 췌장에서의 인슐린 생산의 절대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그러나 소아성 당뇨병이 그대로 진행되면, 나중에 성인성 당뇨병의 요소를 같이 갖게되는데, 그 이유는 외부로부터 오는 인슐린에 대하여 저항력이 생기기 때문인 것이다)

   포도당은 모든 세포들이 신진대사를 영위하는데 쓰여지는 주원료이다. 드문 경우에 단백질이나 지방질이 에너지원으로 쓰여지기도 하지만, 원칙적으로 포도당이 그 역할을 맞고 있다. 그러나 혈중에 포함된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쓰여질 수 없게된다.
   혈중의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인슐린인 것이다. 따라서 포도당과 인슐린은 떼어놓으려야 떼어놓을 수 없는 둘 만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있는 것이다. 

   혈중의 포도당과 인슐린의 수준이 항상 일정한 것은 아니다. 식사여부, 운동여부, 스트레스 그리고 몸 안의 영양상태 및 신진대사 수준여부에 따라서 수시로 변하게 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혈중의 포도당과 인슐린의 높고 낮음이 그리 심하지 않은 것이 보통이다.

   여기서 포도당과 인슐린 그리고 혈당지수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함과 동시에, 이상 지방질에 대한 이해까지 같이 하게되면 신진대사 증후군에 대한 이해를 돕게 될 것이다.

  
 포도당(glucose)  

    인간의 몸은 대략 6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심장, 폐, 뇌, 근육 등, 이 모든 세포들은 포도당을 주원료로 하면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생명현상을 이끌어가게 된다. 즉 포도당은 생명을 이어가는데 절대로 필요한 영양소이다. 이때 다른 영양소들도 에너지원으로 쓰여질 수 있다.
    예를 든다면, 글라이코겐, 아미노산, 지방산 등이다. 이 중 글라이코겐은 포도당이 저장된 형태임으로 포도당이나 같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아미노산이나 지방산이 세포의 연료로 쓰여지려면, 다른 복잡한 경로를 거쳐야 한다.

   포도당(glucose)과 과당(fructose)은 일 당(一糖)이라고 부른다. 하나의 당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 당(二糖)은 슈크로즈(설탕의 주성분) 등이 있고, 삼 당(三糖) 이상은 복합 당(複合糖)이라고 부르며, 녹말이나 섬유질을 의미하게 된다. 슈크로즈(설탕)는 포도당과 과당으로 되어있다

   다른 복합 당에는 여러 가지의 당 성분이 들어있다. 그러나 이 모든 당들이 신진대사 과정에서 세포들의 연료로 쓰여지려면, 포도당으로 바뀌어야 한다. 같은 일당인 과당도 간에서 포도당으로 바뀌어진 다음에야 연료로 쓰여지게 된다.

   포도당 이외의 당들이 포도당으로 변하는데는 시간도 걸리고 또한 변환시키는데 들어가는 에너지도 필요하게 됨으로 같은 양의 당을 섭취하더라도 포도당으로 변한 내용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당뇨병 환자는 복합 당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포도당을 섭취하면 아무런 대가없이 그대로 흡수되면서 혈액순환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혈당을 올려주게 됨으로 당뇨병 환자는 물론 정상인들이라도 피해야 할 것이 바로 포도당 섭취인 것이다. 건강유지에 역반응으로 작용하게 된다.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인데 포도당 섭취를 통해서 혈당이 높아진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피해야 할 사항이다.

   포도당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있어야 세포 안으로 들어가서 신진대사에 쓰여질 수 있다. 따라서 혈중의 포도당이 높아지면,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여, 높아진 혈당을 내려주게 된다. 이렇게 해서 내려간 혈중의 포도당은 어디로 가는지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된 포도당은 지방 세포에 저장된다. 

   이때 효과적인 저장방법으로 포도당을 지방으로 바꿈으로 다음에 포도당이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지방세포가 커지게 된다. 즉 체중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단 음식을 먹으면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는 말에는 이런 진실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체중조절을 위해서 음식을 얼마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어떤 종류의 음식을 섭취하는지가 중요한 이유인 것이다. 혈중의 포도당을 급격하게 또한 높게 만들어주는 음식을 피해야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인 논리의 근거인 셈이다.(물론 지방질 섭취도 체중에 직접적으로 간여하게 된다)

과당(fructose)이나 설탕의 문제점들 : 요즈음, 건강에 좋지 않다고 인식되고 있는 포도당이나 설탕은 피하면서, 과당을 쓰면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선전과 함께, 과당을 원료로 만든 여러 가지의 음료수나 음식물들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옥수수로부터 만드는 과당도 건강상 많은 문제점들을 갖고 있다.

   과당이 신진대사에 쓰여지는 과정에서 포도당만큼, 아니면, 그 이상의 유리기(free radical)를 만들어내어 몸에 병을 유발시키거나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 여기에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라이드를 높여준다는 보고와 함께 과당섭취가 골다공증과도 연관되어 있다는 보고도 있다. 뿐만 아니라 과당은 결국은 포도당으로 변하게 되면서 인슐린을 더 많이 분비하게 만든다.

   따라서, 이 당인 설탕 섭취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포도당과 과당으로 구성된 설탕은 섭취와 동시에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리되어 위장에서 흡수된다. 이때 흡수된 포도당은 그대로 혈액순환으로 들어가면서 혈당을 올려주게 된다. 그러나 같이 흡수되어 혈액순환으로 들어간 과당은 간에 가서야 포도당으로 변하게 된다. 여기에는 시간이 걸리게 됨으로 나중에 혈당을 올려주기는 하지만, 시간차가 나게 된다.
    같은 양의 포도당과 설탕을 섭취했을 때, 포도당이 설탕에 비하여 혈당을 더 빨리 또한 더 높게 올려주게 되는 이유인 것이다.

포도당이 불러 올 수 있는 문제점들 : 혈당은 높게 유지하면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해 보기로 한다.

1) 탈수 및 당뇨성 키토 산증 : 우선 포도당 자체가 그리 간단한 물질이 아니다. 포도당도 전해질들 중의 하나이다. 이때 포도당의 농도가 어느 정도 이상 되면,  혈액의 구성성분에 영향을 주면서 높은 혈액의 농도를 낮추어주는 의미에서 혈액에 수분이 몰려들게 된다.

   과다하게 높아진 포도당과 수분은 콩팥에서 걸러내게 된다.(전해질과 수분 조절은 콩팥의 주작용이다) 결과적으로 소변을 자주 보게됨으로 몸에 탈수현상이 오게된다. 이를 보충하기 위하여 목이 말라지게 되면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poliuria polidipsia)

    인슐린의 저항이 높아졌거나, 아니면,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가 잘 안되어, 세포 안으로 포도당이 들어가지 못하여, 신진대사의 연료가 부족하게 되면, 대신해서 지방을 연료로 쓰게된다.  포도당에 비하여 지방이 연료로 쓰여지게 되면서 발생하는 것이 산성물질인 키톤체(keton body)이다. 이 물질이 많이 쌓이게 되면 몸 전체가 산성으로 변하면서 이미 와있는 탈수현상과 합쳐지면서 당뇨성 키토 산증(diabetic keto-acidosis)이 된다. 이 상태를 고쳐주지 않으면, 사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게된다. 혈중의 높아진 포도당과 부족한 인슐린 때문에 오는 현상이다.

2) 포도당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 : 높은 혈중 포도당은 트리글리세라이드 및 전체 콜레스테롤을 올려주며, HDL과 LDL의 비율을 건강하지 않은 쪽으로 유도한다. 이 말은 동맥경화가 촉진된다는 뜻을 갖고있다. 또한 혈소판의 응집을 촉진시켜 혈액이 응고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준다. 

   혈액이 응고된다는 뜻은 혈관 내에서 혈전증(thrombosis)이나 색전증(embolism)이 형성될 수 있음을 의미하게 된다. 또한 높은 혈중 포도당은 심장 근육을 비대하게 만들어주어 심장근육 대 혈액순환의 비율을 낮추어주어 심장에 공급되는 혈액순환을 저해할 수 있게된다. 심장에 공급되는 혈액순환이 저해되는 최악의 경우는 급성 심근경색증을 초래하게 된다.

3) 포도당과 면역성 : 혈당이 높아지면, 식균작용으로 세균감염을 막아주는 백혈구의 기능이 떨어진다. 당뇨병 환자들로부터 감염증을 많이 볼 수 있는 이유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혈당이 높아지면 항체 생산에도 지장을 받게됨으로 모든 감염증에 약해질 수밖에 없게된다.
   실제로, 의사들은 당뇨병 환자에게 어떤 감염 증상이라고 있으면 상당히 긴장하게 되면서 감염치료에 임하게 된다.
  
4) 포도당과 암 : 이 둘의 관계에 대하여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조사가 있어야 하겠지만, 예비적인 사실들을 미루어 볼 때 혈당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담도암과 폐암의 발생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높다고 한다. 한 보고에 의하면, 당뇨병 환자들은 정상적인 사람들에 비하여 약 1.5배 정도의 발암율을 보여준다고 한다.
 

인슐린(insulin)

   인슐린은 인간에게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동물 심지어는 아메바와 같은 단세포 생명체로부터도 발견된다. 인슐린은 생명현상에 가장 필요한 호르몬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슐린의 주작용은 혈중에 돌고있는 포도당을 각 세포 안으로 들여보내는 일이다.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야 신진대사가 진행되면서 생명현상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혈중의 포도당 수준이 내려가게 된다. 

     이때, 인슐린과 균형을 이루면서 혈중의 포도당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또 하나의 호르몬인 글루캐건(glucagon)이 있다. 인슐린과 같이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인데, 혈중의 포도당이 어느 수준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간에 저장되어있는 글라이코젠으로부터 포도당을 만들어내어 혈중의 포도당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게 된다. 따라서 글루캐건은 혈중의 포도당을 내려주는 인슐린과 함께 작용하면서 혈중 포도당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작용을 하게된다.

   혈중의 포도당이 높아지면, 췌장에서 인슐린의 분비가 올라가면서 높아진 혈중의 포도당을 내려주게 된다. 거의 모든 호르몬이 그렇지만, 인슐린은 아주 적은 양만 있어도 혈당을 내려주는 강력한 호르몬이다.
   정상적인 경우, 인슐린의 분비는 혈중의 포도당 수준에 따라서 결정된다. 당뇨병 환자가 섭취하는 음식을 선별적으로 해야하는 이유인 것이다. 잘못된 음식물을 섭취해서 혈당을 올려놓은 다음에 인슐린을 더 생산해서 올라간 혈당을 내리려는 노력보다는, 원천적으로 혈당을 덜 올려주는 음식물을 섭취함으로 인슐린의 수요를 줄이는 방법이 우선돼야 한다. 음식섭취를 잘 못 해서 필요 이상으로 혈당을 올려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여기서 혈당지수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게 된다. 혈당지수에 대한 기술은 다음 장에 있을 것이다)

   인슐린은 사람에 따라서 그 예민도가 다를 수 있다. 정상적인 사람에게서는 성인성 당뇨병 환자에 비하여 10배까지도 예민하게 작용하면서 혈당을 내려주게 된다. 성인성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 저항(insulin resistance)이 높기 때문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인구의 25%가 인슐린에 대한 저항을 갖고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정상인들은 하루에 분비되는 인슐린의 양이 20-30 단위 정도이다. 그러나 초기의 성인성 당뇨병 환자들은 하루에 100 단위 이상 되는 인슐린 분비가 있을 수 있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인슐린 저항이 높기 때문인 것이다.

   인슐린 저항이 높은 사람이라면, 아직 성인성 당뇨병까지는 발전하지 않았더라도 신진대사 증후군을 갖고있다고 보아야 한다. 신진대사 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이 높다는 것과 같은 뜻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여러 연구조사에 의하면, 높은 혈당치를 보여주게 되는 성인성 당뇨병으로 발전하기 수 년 전부터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아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인슐린에 대한 저항(신진대사 증후군)이 이미 생긴 후에 성인성 당뇨병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신진대사 증후군을 당뇨병 전 단계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또한 성인성 당뇨병으로 발전한 다음 8-20년 후에는 심장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신진대사 증후군으로 시작해서 성인성 당뇨병으로 발전한다는 것은, 그 동안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신진대사 증후군이나 성인성 당뇨병 치료에 임할 때, 이미 높은 수준의 인슐린을 더 높이게 되는 옳지 않은 음식물 섭취를 하는 것보다는, 혈당지수에 의한 음식물 섭취를 하는 식이요법을 해야한다. 혈당을 먼저 올려놓고, 올라 간 혈당을 내리려는 치료법을 쓰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혈당을 별로 올리지 않는 음식생활을 하면서, 이미 올라가 있는 인슐린 저항을 내려주는 치료방법이 가장 바람직 할 것이다.  

인슐린 저항(insulin resistance) : 1960년대의 연구조사가들은 성인성 당뇨병 환자들의 혈중 인슐린 수준 검사를 하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정상인들에 비하여 성인성 당뇨병 환자들의 혈중 인슐린 수준이 현저하게 높았던 것이다. 혈당은 높으면서 혈중의 인슐린까지 높았던 것이다. 
   그러나 연구조사가들은 곧 이 원인을 알게되면서, 인슐린 저항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설정하게 된 것이다. 즉 성인성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에 대한 저항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을 분비해야만 혈당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세포 단위에서 볼 때 정상적인 인슐린의 양으로는 혈당을 세포 안으로 들여보낼 수 없음으로 많은 양의 인슐린을 생산함으로 억지로 혈중의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들여보내게 되는 것이다.

   혈당을 올려주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포도당이 올라가게 되고, 이어서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분비하여 높아진 혈중 포도당을 내려주게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점 더 많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게 되면서 높아진 인슐린에 대하여 저항이 생기게 된 것이 바로 인슐린 저항인 것이다. 

   인슐린의 작용 중 한 가지는 지방 세포들을 더 크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커지게 된 지방세포는 인슐린에 대한 수요가 더 올라가게 된다. 인슐린 저항을 점점 더 악화시키게 된다. 즉 인슐린 저항은 비만증을 만들게 되며, 비만증은 인슐린의 수요를 더 늘리게 되면서 인슐린 저항을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즉 과체중이나 비만증은 인슐린 저항과 같이 가는 것이다. 즉 과체중이나 비만증인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인슐린 저항은 이미 생긴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현재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증인 나라에서는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인슐린 저항을 갖고있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과체중이나 비만증을 갖고있지 않은 사람들로부터도 인슐린 저항을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성인성 당뇨병이나 신진대사 증후군으로 연결되는 인슐린 저항은 현대인들이 당면하고 있는 큰 유행병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주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인슐린과 심장 : 다른 세포와 조직에도 작용하지만, 인슐린이 제일 많이 작용하는 곳은 골격근이다. 골격근은 팔, 다리, 상체에 분포되어 몸을 움직이는 커다란 근육들을 의미한다. 심장 근육은 골격근은 아니지만, 인슐린이 예민하게 작용한다는 새로운 사실이 알려진 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평활근인 심장근육에도 다른 골격근과 마찬가지로 인슐린 저항이 생길 수 있다. 

   이 말은 심장근육에 포도당이 공급되는데 지장이 생길 수 있게되면서 심장 기능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게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직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허혈성 심장질환(ischemic heart disease) 환자들은 혈중의 인슐린이 높은 상태로 되어있다. 반대로 인슐린 주사를 통해서 혈중 인슐린 수준이 높은 사람들로부터는 허혈성 심장질환이 생기게 됨도 관찰된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데 대한 설명으로, 인슐린이 동맥내면에 상처를 주어서 동맥경화를 초래하는 LDL(Low 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을 동맥벽에 붙게 만들어주어 동맥경화가 촉진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인슐린 저항이 동맥경화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있다는 설명이다.

인슐린과 스트레스 :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에피네프린과 스테로이드가 이에 속한다. 두 호르몬 모두 혈당을 높이게 되면서, 필연적으로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게 된다. 스트레스가 반복, 또는 지속되면서 이 두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나오게 되면서 혈당이 높아지고 이어서 인슐린의 혈중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인슐린 저항으로 이어지게 된다. 

    여기에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인슐린의 작용을 둔화시키는 역할까지 하면서 인슐린 저항을 더 촉진시키게 된다.
    같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이지만, 에피네프린은 혈당을 높이는 작용을 하면서 혈압을 올려주면서 맥박을 빠르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심장에 부담을 주게된다. 반면에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혈당 및 혈압을 올려주면서 피로감을 촉진하면서 신경을 과민하게 만들어 주면서 화를 잘 내게도 만들어준다.

인슐린과 노화 : 인슐린은 모든 동물들에게서 발견되는 신진대사에 가장 기본적으로 참여하는 호르몬이다. 여기에 인슐린은 미토겐(mitogen, 유사분열촉진물질)으로 작용하면서 세포분열을 자극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또한 인슐린에 오랜 시간동안 노출되어 있으면 세포 안에 있는 유전인자의 성질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게되는데, 이는 세포의 노화가 촉진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많은 학자들은 모든 세포들은 일정한 수의 세포분열을 하게 되면서, 그 세포의 수명을 다하게되는데, 세포분열을 필요이상으로 빠르게 진행시킨다는 것은 노화를 촉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인슐린과 암 : 높은 혈당이 담도암과 폐암 발생을 촉진하듯이, 높은 인슐린은 장, 간, 췌장, 유방 및 자궁내막에 암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동물의 장암 전 단계 상태에 인슐린을 주입하였더니 장암으로 발전하게 되는 과정이 촉진되었다는 동물실험이 있었다. 또한 이미 발생한 암에 인슐린을 주입하였더니 암의 성장이 빨라지게 됨도 관찰된 바 있다. 

   또한 많은 암 환자들로부터 인슐린 저항 상태가 관찰되고 있으며, 동물실험이지만, 칼로리를 줄인 동물에게서는 종양이 덜 자라나는 것이 관찰되었다.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특정 암들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미루어 본다면, 인슐린 저항과 암 발생 사이에는 어떤 식으로든지 상관관계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인슐린과 다른 질병들 : 인슐린 저항을 갖고있는 사람들로부터 인식장애가 발견되며,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노인성 치매가 발견되고 있어 인슐린 저항이 어떤 식으로든지 뇌의 기능에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여기서 인슐린이 염증과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있지 않은지에 대한 조심스러운 관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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