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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건강 이야기

이준남 건강 이야기

* 암은 전염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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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7-11-27 08:31 조회1,7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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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0년도에 페이튼 라우스(Peyton Rouse)라는 과학자가 닭의 육종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그 암에서 뽑아낸 조직을 갈아서 이를 다른 닭에게 주사했더니 같은 육종이 발생함에 대한 보고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극적인 발견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하고 그대로 묻어지게 되었다. 

     라우스의 발견은 미생물에 의한 암 발생의 가능성을 말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연구가 더 진척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암들은 미생물과는 별 상관없이 발생한다. 그러나 미생물 중에서도 바이러스에 의해서 암 발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그러나 1960 년대에 들어와서는 다시 미생물이 암 발생을 가능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하여 관심이 높아졌고 이어서 라우스는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다.

 

    “라우스의 닭 육종 바이러스” 이외에도 폴리마(polyma 생쥐 바이러스)와 씨미안 바이러스 40(simian virus, SV 40)을 실험실 동물들에게 주사했더니 암이 발생한다는 사실에 접하게 되었다. 

     바이러스와 같이 작은 것들이 암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은 연구가들로 하여금 암 발생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주게되었다. 

     즉 바이러스와 같은 아주 간단한 요소가 암을 발생시킨다면, 암의 발생은 비교적 간단한 기전에 의해서도 가능할 뿐 아니라 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때 암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게 되었다.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는 반드시 살아있는 세포 안에서만 가능하다. 왜냐하면 바이러스는 세포 밖에서는 증식이 안되기 때문이다. 

     일반과학의 발전과 함께 바이러스를 생체조직 안에서 연구하는 모든 기술이 도입되면서 바이러스와 암 발생 사이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급속도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즉 살아있는 세포가 정상에서 암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직접 관찰하게 된 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는 상당한 의미를 갖고있는 발전이다. 암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의 변화가 오게 되었고 살아있는 세포와 바이러스를 통하여 오는 변화를 알 수 있게된 결과 암의 깊은 곳까지 접근할 수 있게된 것이다.

 

     거의 모든 바이러스는 일단 세포 안에 침입하게되면 그 세포를 죽이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암이 발생할 수 없다. 

     

     그러나 암 바이러스들은 세포 안으로 침입하더라도 그 세포를 죽이지 않고 같이 생활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암 바이러스가 서서히 숙주 세포의 유전인자를 변화시키면서 그 세포가 서서히 암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는 오랜 시일이 걸린다. 최소한 수 십 년이라는 긴 세월을 두고 전개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는 암 발생의 정확한 원인을 모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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