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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건강 이야기

이준남 건강 이야기

* 의식, 혼수상태 및 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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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8-11-12 07:10 조회1,2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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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혼수상태란 말은 오랜 역사적인 뿌리를 갖고있지만, 이에 대한 식별과 함께 의학적으로 뇌사와 혼수상태에 관한 정확한 서술은 JAMA잡지에 실린 1968년도의 고전적인 논문이 발표된 후에 이루어지게 되었다. 

     뇌사에 대한 정의가 자세하게 서술된 이후 40 여년 간, 이의 권위는 그대로 지켜져 오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와 최소한의 의식은 혼수상태와 구분되어 왔다. 긍정적인 발전으로 식물인간 상태는 수주 내에 의식을 찾게된다는 보고도 포함되어 있다. 

     의식을 찾는데 6 개월이 걸리는 경우도 있으나 드물게는 1년 후에도 의식을 찾는 경우도 있다. 

 

     그 밖에도 의식회복과 기능회복에 대한 기술도 있다. 

     의식회복이란 뇌가 깨어있는 상태(wakefulness), 인식(awareness), 및 자가인식(self-awareness)을 의미하며, 

     기능회복이란 의미 있는 상호관계,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대한 충분한 이해, 배울 수 있는 능력, 자신을 돌볼 수 있으며 다른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의식회복과 기능회복은 식물인간 상태나 최소한의 의식장애가 있는 경우 비교적 규칙적으로 돌아오게 된다. 따라서 언제 식물인간 상태로부터 최소한의 의식상태로 돌아오는지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함께, 심리상담을 포함한 심리적이고 신체적인 재활계획을 준비함으로 온전한 의식으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을 올려주어야 한다.

 

     최근에 식물인간 상태와 최소한의 의식장애에 대한 이해에 놀랄만한 진전이 있었다. 

     오웬 팀(Owen et al)은 식물인간 상태를 포함한 의식장애에 대한 진단으로 운동기능(motor function), 행동검사(behavioral testing)을 포함해서 뇌영상 및 뇌생리 상태를 종합함으로 뇌의 깨어있는 상태의 정도와 자가인식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때 환자의 운동기능이 없는 경우에는 이런 측정이 어렵게 된다. 

     오웬의 업적은 식물인간 상태와 최소한의 의식장애와 인식능력에 대한 인간적인 치료와 함께 도덕적이고 임상적인 필요성의 기준을 마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07년도, 쉬프 팀(Schiff et al)은 심한 뇌손상으로 인하여 최소한의 의식장애 상태인 환자에게 심뇌자극(deep brain stimulation, DBS))을 주었더니, 행동과 주의력(attentiveness)에 현저한 개선과 함께, 언어구사와 경구급식의 회복과 사지움직임이 좋아졌다고 보고한 바 있다. 

     쉬프 팀의 이 극적인 실험결과는 식물인간 상태와 최소한의 의식작애 환자 치료에 대한 좀 더 발전된 연구조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게 되었다. 

 

     이에 시상의 자세한 해부학적인 지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시상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이루어지게 되면, 이로부터 경계심(alertness), 언어능력, 자율적인 사지와 얼굴 움직임의 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상은 뇌교와 전뇌의 의식 각성체계의 중간에서 교량을 맡고 있다. 

     시상은 반사(reverberated)를 통한 집적회로(integrated)로서, 상호 진동 선회작용(reciprocal oscillatory loop activity)으로 특수한 신경해부학적인 연결로 광범위한 대뇌피질의 복합적인 인식작용을 상징하고 있다. 이는 인간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결정과정에서 의식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분야를 열어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크릭(Crick)은 1994년도에 출판된 그의 책 “놀랄만한 가설(Astonishing Hypothesis)"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당신, 그리고 당신의 기쁨과 슬픔, 당신의 기억과 야심, 당신의 개인적인 정체성 및 자유의지는 실제로 광범위한 신경세포들과 그 사이의 분자들과의 작용에 지나지 않는다.” 

     크릭의 말은 인간의 마음과 뇌를 구분해서 생각할 수 없다는 뜻이다. 

     데칼트의 마음과 뇌를 구별했던 입장과는 정면으로 대치되고 있다. 크릭의 입장이 옳다고 하지않을 수 없다. 

     언제인가는 혼수상태, 의식, 인식은 모두 신경세포들의 작용으로 수학적으로 풀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어진다.

 

     1968년 혼수상태에 대한 정의가 내려진 이후 40년 간 혼수상태의 원인에 대한 연구조사로 뇌기능과 뇌질환에 대한 많은 이해가 있어왔다. 

     줄기세포 연구와 함께 뇌 연구는 계속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JAMA, March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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