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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형(平衡, homeost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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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남 작성일19-08-06 08:10 조회5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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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식과학에서 마음이란 두뇌의 작용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때 두뇌란 어떤 한 부분의 두뇌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논의를 한 바 있다.

     층층이 있는 모든 두뇌를 총망라해서 작용한 것이 마음인 것이다. 

 

     마음이란 두뇌작용의 모든 것을 의미하고 있다. 따라서 층층이 있는 두뇌의 각 부분에 대하여 알아보는 순서가 있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하나의 가설을 세울 수 있다.

     두뇌의 층별로 있는 각 부분의 작용은 온 몸의 평형을 이루기 위한 것이고, 이로부터 발생하는 것이 바로 마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은 두뇌작용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일단 생긴 마음은 역으로 두뇌작용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게된다.

 

     앞에서 평형을 이루고 있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음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어떻게 보면, 우리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생리작용은 온 몸의 평형을 이루기 위한 작용이라고 보아도 된다.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은 모두 평형을 향해서 움직이고 있다. 

 

     더울 때에 그늘을 찾는 것, 목마를 때는 물을 찾는 것, 배고플 때 먹을 것을 찾는 것, 피곤할 때 쉬고싶은 것, 거의 모두가 평형을 위한 무의식적인 행동인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평형 기전도 많이 있다. 우리 몸은 일정한 산도(PH : 7.4)를 유지하고 있다. 몸의 체온도 거의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혈압, 맥박, 호흡, 혈당 등은 거의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평형상태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두뇌의 작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뇌의 구조를 알아야 한다.

     두뇌라고 하면 대뇌피질을 연상하게 된다. 뇌의 그림 중 가장 표면에 보이는 부분인 것이다.

     그러나 그 대뇌피질은 발생학적으로 볼 때 가장 최근에 생긴 두뇌로서 사고를 담당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 대뇌피질 밑의 층에는 변연계(limbic, 희랍말로 주변이란 뜻)가 있는데 이 부분의 두뇌를 포유류 뇌(mammalian brain)라고 부르기도 한다. 왜냐하면 모든 포유류에게 공통적으로 다 있는 뇌이기 때문이다.

 

     변연계 밑에 있는 뇌를 뇌교(brain stem, 척추와 뇌를 연결하는 부분이라는 뜻)라고 부르고 이 부분의 두뇌는 몸의 가장 기초적인 생리작용을 관장하고 있다. 이 부분의 두뇌를 파충류 뇌(reptalian brain)라고 부른다. 파충류를 비롯해서 모든 물고기에서도 발견되는 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간의 두뇌는 대뇌피질, 포유류 뇌, 파충류 뇌 등 여러 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두뇌마다 다른 기능과 목적을 갖고있다. 

     다음의 설명으로 왜 인간의 두뇌는 다른 동물들에 비해서 더 복잡한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물 속에서는 생명유지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온도가 비교적 일정하고, 먹이사냥이 쉬운 편이며, 생명유지를 위한 물을 얻어야 할 걱정이 없는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환경인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사는 물고기에게 적당한 뇌는 파충류 뇌인 뇌교만 있으면 생명유지에 별 문제가 없게된다. 잘 발달된 반사만 있으면 살아남는데 별 문제가 없게된다.

 

     그러나 진화과정에서 뭍으로 올라와 파충류를 거쳐서 포유류에 이르게 되면 온도, 물, 먹이사냥 등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그런 환경에서는 변연계의 두뇌가 있어서 온도조절, 수분조절, 에너지 흡수 등에서 상당한 노력을 해서 평형을 이루어야 한다. 

     복잡한 내분비 계통이 있어야 하며(내분비선은 온 몸에 퍼져있으나 모든 내분비선을 통제하는 부분은 변연계 뇌에 속하는 시상하부 = hypothalamus에서 하게된다) 많은 신경전도물질들이 변연계에서 만들어진다.

 

     변연계 두뇌에는 생명유지에 필요한 감정(이 준남 저, <당신은 인생후반기의 계획을 갖고있는가? 제 1권인 사람들 6)장 및 7)장 “감정이 그렇게 중요한가”와 “지능, 감정 그리고 심신의학”에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음)과 함께 싸우거나 뛰거나(fight or flight)의 반응이 자리를 잡고있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리작용을 이루어 가면서 몸의 평형을 이루게 되는 일을 맡고있다. 

 

     기억장치는 두뇌 여러 곳에 퍼져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히포캄포스와 아믹달라도 변연계에 있다. 

     변연계 두뇌의 작용은, 특히 시상하부의 작용은 시상하부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있는 뇌하수체(pituitary gland)를 중심으로 제어작용(feedback = 몸의 상태로부터 오는 정보에 의해서 몸의 평형을 이루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능임)에 의한 몸의 평형상태를 이루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있다. 

 

     기억도 원칙적으로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논의는 이미 된 바 있다.

     제일 나중에 발달한 대뇌피질은 원칙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필요한 두뇌라고 보면 된다. 

     몸의 평형을 이루는 데에는 별로 작용하지 않는 부분이다. 

 

     언어, 산술, 사고, 창조/창의력, 지식 등을 관장하고 있는 대뇌피질은 인간에게는 잘 발달되어 있다. 그 동안 두뇌라고 하면 대뇌피질만 생각해 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대뇌피질은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는 작용에는 별로 참여하는 바가 없는 뇌이다. 변연계가 뇌교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에 비해서 대뇌피질이 변연계와 연결되어 있는 정도는 상당히 여린 편이다. 

 

     대뇌피질이 변연계를 통해서 뇌교의 생리작용에 영향을 끼칠 수는 있다. 많은 연습과 함께 깊은 정진이 있어야 한다. 동양식으로는 도를 닦으면서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를 조절할 수 있게되는 반면에, 서구식으로는 생체제어반응(bio-feedback)을 통해서 같은 목적을 이룰 수 있다.

 

     몸을 돌보는 마음은 이렇게 깊은 뇌인 뇌교로부터, 중간에 위치한 변연계를 포함하여, 사고를 맡고있는 대뇌피질을 통틀어서 발생하는 두뇌작용의 결과로 생기는 것이다. 

     마음은 세 층의 뇌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좋은 습관과 연습은 물론 평온한 마음은 평온한 세 층 두뇌의 작용을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평온한 생리작용을 이루어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좋지않은 습관과 연습에다 항상 출렁거리는 마음을 갖고있게 되면 세 층의 두뇌는 파도가 일게되는 생리작용을 유도시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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